달리 보이는 것들 ..

저 같은 경우는 힘든 시기나 힘든 일을 겪고 있을 때 등 이상하면 더 시치미를 떼는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중요한시험기간에두꺼운자기개발서를손에들고쉬지않고읽는다든지,일부러제대로된삶을다뒤집고대청소한다든지이렇게요. 이때도 바쁜 일정에 여余裕 시간을 내기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런 현실을 피해서 제가 선택한 단천은 바로 쿠킹 클래스 출석이었습니다. ​​​

>

일요일 오전, 쿠킹클래스 참석차 연남동을 방문했습니다. 시작 시간에 맞춰 늦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일찍 도착하는 것도 민폐일 테니 주차 후 차로 잠깐 시간을 보내다 적당한 시간에 맞춰 마침내 낯선 공간에 들어갔습니다. 학급 준비중이던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타인의 공간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단정한 생활, 남편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었던 책과 소품, 공간 분위기 모두를 구경하는 동안 정말 재미있었습니다.이번에 쿠킹클래스를 진행해주신 선생님과의 인연은 프로마쥬 치즈클래스에서였습니다. 저희 반을 전부 수강해 주셨는데, 실은 제 지인의 지인. 그리고 아주 소중한 사람이라고 들었어요. 그분의 반이 궁금해서 계란도 식힐겸 방문하게 되었어요.​​​

>

쿠킹 클래스-메뉴 1. 수프 파스타 2. 크로크 무슈 샌드위치 3. 메이플 드레싱 샐러드 ​ 개인적으로 비건 메뉴의 반을 수강하고 싶었는데 모두 신청 마감되고 참여 가능한 날짜의 반을 선택했습니다. 준비된 식재료를 보고 있으면 문득 느껴지는 것은 이런 것이었습니다.쇼핑하고 재료 손질까지 하느라 고생 많으셨죠?치즈클래스 준비를 할 때 저희가 할 일을 떠올리면서 감정이입을 하는 거예요. 흐흐

>

요리를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스프부터 시작합니다.​​​

>

바쁜 선생님과 달리 저는 그 와중에도 국물 끓는 냄새와 소리가 아주 좋거든요. 일차원적인 감각에 의존하는 그 순간이 어쩌면 저에겐 휴식 같았나봐요.​​​

>

크로クム슈를 요리하는 분들의 대부분이 그렇지만 선생님도 손이 컸다는… 치즈를 아끼지 않았네요.​​​

>

​​​

>

​​​

>

​​​

>

완성된 음식으로 상차림을 하고 처음인 분들과 한 끼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

>

그런데 말이죠… 순간 진짜 이상했어요.평소에제가항상준비해서반이나행사를진행해왔는데그역할이바뀌는상황이오랜만이라뭔가어색하기도하고좋은일도있었어요. 제상황이달라지다보니평소에지나가는시선,그에따른감정과생각이새롭게느껴집니다.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이날 쿠킹클래스에서 짧게 만나 얼굴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셨던 한 분이 어느 날 프로마쥬 치즈클래스에 오셔서 저와 함께 이날 쿠킹클래스에서의 만남을 이야기하셨네요. 기쁘기도 했지만, 그에 앞서 깜짝 놀랐어요.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겠지만, 제 시선으로 그가 남아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일 겁니다.익숙한 것이라도 가끔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항상 새로운 것에 자극을 받았으면 합니다. 어쩌면 아무런 상관도 없을 것 같은 가벼운 재료도 실은 정확하게 필요한 시기에 스스로 사용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