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 보내는 세심하고 과감한 지지 ­

​정혜신의 책 속에 ‘세심하고 과감한 지지’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어떤 단어나 문장이 마음속에 꽂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표현이 그러했어요. 그러면서 책을 덮고 한참동안 ‘나는 스스로에게 세심하고 과감한 지지를 보낸 적이 있는가?’를 고민해봤습니다.​여러분은 어떠한가요?부모 말고 배우자말고, 자식 말고 절친이나 직장동료 말고, 바로 ‘자기 자신’에게 세심하고 과감한 지지를 보낸 적이 얼마나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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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세심하다는 것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을 말해요.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혼자만의 시간인데 그것을 알지 못하면 당연히 제대로 된 것을 줄 수 없습니다. 왁자지껄 호프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 카페에 모여 의미 없는 수다로 시간을 보내게 돼요. 그 후에 돌아오는 것은 더욱 큰 공허함과 허탈함이고요.이는 마치 배고픈 두루미를 위해 접시 가득 산해진미를 준비하는 격이에요. 제대로 주지 못하는 사랑은 무관심과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심리학자나 철학자들이 사랑의 출발점을 ‘관찰’로부터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이를 돌보는 엄마는 매순간 아이를 세심히 관찰하며 적재적소에 필요한 것을 건넵니다. ‘관찰’이 없으면 이해가 없고, 이해가 없으면 지지와 관심과 사랑도 메마르기 때문이지요.​또한 여기서 과감하다는 표현은 마치 ‘세상 모두가 너를 비웃어도 나는 언제나 너를 응원하고 위로한다’는 엄마의 마음과 같은 거예요.에 다음과 같은 일화가 등장해요. 초등학교 아이가 학교에서 어떤 다툼 때문에 선생님에게 혼나고 집에 와 엄마에게 얘기했더니 엄마가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라고 충고하는 장면. 이때 아이는 엉엉 울면서 엄마에게 이렇게 말합니다.​”엄마는 그러면 안 되지.내가 왜 그랬는지 물어봐야지. 선생님께 혼나서 얼마나 속상했는데 엄마는 나를 위로해줘야지. 그 애가 먼저 나에게 시비를 걸었고 내가 얼마나 참다가 때렸는데 엄마도 나보고 잘못했다고 하면 안 되지.”​우리 모두에게는 충고와 비판 없이 ‘너는 항상 옳아. 그런데 너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어떤 마음으로 네가 그런 행동과 말을 한 거였니?’라고 물어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런 사람이 단 한 명만 곁에 있어도 충분히 행복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어요. 그리고 성인이 된 이후 그런 사람 중 한 명은 바로 나 자신이어야 해요. 너는 부족하고 형편없는 엄마이고 아내이고 직장동료라는 날선 비난 말고 ‘너는 원래 참 괜찮은 사람인데 네 마음이 어땠길래 그런 행동을 한 거야?’라고 물어줘야하는 거예요. 그러면 마음은 마치 5살 어린아이처럼 주저앉아 울게 됩니다.너무나 아프고 힘든 하루였어,삶의 무게가 나를 짓누르는 기분이야,요 몇 달 계속 기분이 다운되고 살아갈 힘이 없어……​분명한 이유를 고백하며 나를 좀 알아달라고, 내 마음 좀 들여봐달라고 말을 걸어올 거예요. 진짜 변화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나 자신을 몰아부치며 비판하면 혼란과 고통이 가중되지만 ‘나는 네 편’이라는 전제 하에 세심하게 다가가면 마음은 스스로에게 답을 할 힘을 얻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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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 두 가지를 잊지 마시고 오늘은 노트를 펼쳐놓고 자신에게 앞으로 어떻게 세심하고 과감한 지지를 보낼 것인지 고민해보면 어떨까요? 스스로를 어떻게 사랑하고 응원할 것인지 행복한 계획을 세워보세요.​​